Starting point of my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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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사실 이 말은 요새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인걸 다 아실겁니다. 라떼는 말이야 (나때는 말이야) 하면서 시작하는 그 시절 그 떄 그분들의 영웅적인 이야기 (?)
엄청난 서사들을 담고 있고 역경을 딛고 일어나서 지금의 부장님이 되셨다는 전설의 라떼 이야기
저는 오늘 그걸 하려는 건 아니구요 ㅋㅋ 그냥 제가 어떻게 이렇게 감사한 일들을 이루어 낼 수 있게 되었나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장래희망은 프로게이머
였습니다 (갑자기?)
그러다가 문득 이런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사람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레 저는 프로그래머로 왠지 모르겠지만 꿈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갈 때가 되어서 흔히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정보산업고등학교
에 갈 기회가 있었지만, 형이 다니던 디자인 고등학교
가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거기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것보다는 두발을 조금 더 자유롭게 기를 수 있다고 해서 그리로 갔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기계설계를 배웠습니다.
고3이 되었고 관악 S대의 기계과에 지원했지만 귀신같이 탈락했고, 동작구의 S대에 붙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왜요 뭐요)
대학 다 떨어지고 진짜 컴공 하나만 붙었습니다. (기계과 대학은 다 떨어지고,, 항공대 가서 항공 정비를 배워보고 싶기도 했었는데, 예비 1..)
그렇게 다시 돌고 돌아 제 원래의 꿈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았죠
대학교 1학년에 부푼 꿈을 안고 입학했것만 이건 내가 원하던 코딩이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코딩을 할 줄 알았지만 역시나 하는건 Hello World
ㅋㅋㅋㅋ
거기다가 3D업종으로 분류되어 정말 힘들거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분이 등장합니다.
그 분이 아이폰을 들고 나왔습니다.
뭔가 화려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 안에는 아직 뭘 해야할지 모르는 갈팡질팡의 연속이었죠.
그리고 1학년 2학기에 저는 운명처럼 한 책을 만났습니다.
그 당시에 도서관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고 있었죠. (고등학교떄는 워낙 책을 안읽다가 대학생때는 뭔가 도서관에 끌려서.. 아싸라 그랬던거 아닙니다)
책정리를 하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책 제목 말고 구글러
)
뭐 하는 사람일까 하고 읽었는데 그 자리에서 1시간 반정도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딱 저에게 맞는 상황 (뭘 하긴 해야겠지만 뭘 해야할지 몰라서 의욕이 떨어져 있었고) + IT 선배 개발자의 조언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지금은 책의 내용이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10년이 지나서.. 이제는 느낌만 남았..),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는 분이 다방면의 노력과 말 그대로 20대 초반의 깡다구로 구글러가 되었고 못난 내가 할 수 있듯이 너희도 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죄송합니다 한번 더 읽겠습니다 흑.)
그 이후로 제 삶은 바뀌었습니다.
누구나 이런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그 것이 시작점이었습니다. 기름만 잔뜩 부어놓고 불지를줄 모르던 저에게 불지르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불 질러서 성적은 최상위권, 4년 외부 장학재단 장학생 + BoB 멤버십 +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 각종 대외활동 이 되었고 + 대학원에 이어서 이제는 소위 네카라의 라인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10년전의 저에게는 거의 상상도 못할 성장이지요 (사실 저는 어딘가 게임 회사에 취업해서 밥벌이 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었거든요).
제가 하듯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저는 고3까지 기계 CAD하다 왔거든요. 어떻게 보면 업종 전환이었지요. 그런데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금 여러분을 이 포스트로 만나고 있습니다.
위의 책의 김태원 작가분은 아직 구글 코리아에서 관련 일을 종사하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이 제 열정에 불을 질렀듯이 제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분안에 있는 기름에 가득 적신 장작에 불이 붙기를, 저와 같이 어딘가에서 꼭 자신의 인생을 부스팅/체인지 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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